Biyernes, Mayo 22, 2015

[오늘의류현진] '7이닝 1실점' 류현진, 복귀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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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아왔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약속의 팀' 샌디에이고를 만나 또 한 번 빼어난 피칭. 7이닝 1실점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투구를 했다. 시즌 승수는 14승으로 지난해와 동률. 타석에서는 애드곤조와 켐프가 류현진의 도우미로 대활약했다. 두 선수가 도합 6안타를 때려낸 타선은, 8회 넉 점을 보태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모처럼 투타가 조화를 이룬 다저스는 2010년 이후 약 4년만에 당할 뻔 했던 샌디에이고 원정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피했다.
류현진 '슬라이더 변신' 후 등판 일지
[홈] 6.0이닝 0실점 (2안 0홈 0볼 10삼) [승]
[원] 7.0이닝 2실점 (5안 0홈 1볼 05삼) [승] 
[원] 6.0이닝 3실점 (6안 1홈 1볼 07삼) [승]
[홈] 7.0이닝 2실점 (9안 0홈 1볼 06삼)
[원] 7.0이닝 0실점 (2안 0홈 1볼 04삼) [승]
[원] 5.2이닝 3실점 (6안 0홈 2볼 07삼) [패]
[원] 7.0이닝 1실점 (4안 0홈 0볼 07삼) [승]
슬라이더 장착 전후
전 : [ERA] 3.65 [WHIP] 1.29 [AVG] .271 [K/9] 7.57
후 : [ERA] 2.17 [WHIP] 0.88 [AVG] .205 [K/9] 9.07
다저스(77승60패) 7-1 샌디에이고(64승71패)
W: 류현진(14-6 3.18) L: 에릭 스털츠(6-15 4.56)
두 투수 모두 1회를 힘겹게 출발하는 모습. 다저스는 리드오프로 나온 푸이그가 2루타-포수 패스트볼로 3루에 진루했다. 후속 두 타자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반슬라이크가 득점권 16타수 무안타에서 벗어나는 적시타를 때렸다(1-0). 하지만 1루주자 켐프가 3루에서 아웃돼 더이상의 공격은 이어가지 못했다. 약 보름만에 등판한 류현진도 1회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솔라르테와 그란달에게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1-1). 다저스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것은 3회초. 선두타자 류현진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볼넷-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다저스는, 켐프가 우익수 쪽에 타구를 보냈지만, 3루주자 류현진이 홈을 파고들지 못했다. 2사 후에 나온 반슬라이크는 첫 타석과 달리 이번에는 뜬공 처리. 올시즌 만루 시 최소득점(50) 팀 답게 점수를 뽑는 데 실패했다. 다저스가 1회 이후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친 류현진에게 득점지원을 해준 것은 5회초였다. 라미레스의 볼넷, 애드곤조의 행운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켐프가 적시타를 때렸다(2-1). 이번 시리즈 내내 끌려가던 다저스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
그사이 류현진은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했다. 1회 그란달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이후 5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투구 수도 57개로 효율적인 관리. 다저스 외야진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류현진의 호투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류현진은 6회 솔라르테에게 안타를 내줘 연속 범타 처리가 14타자에서 중단됐다. 하지만 알몬테와 저코를 각각 삼진-뜬공으로 돌려세워 위기 상황을 확대시키지 않았다. 7회 1사 후 내보낸 리리아노는 병살타를 통해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다저스는 8회초에 확실히 점수차를 벌렸다. 안타-2루타-볼넷으로 두 번째 만루 기회를 마련했고, 오늘 류현진과 함께 복귀한 유리베는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듯 적시타를 때려냈다(3-1). 켐프는 상대투수 제시 한의 폭투 때 재치있는 홈 쇄도로 득점(4-1). 엘리스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는 바니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6-1). 다저스는 무게중심이 크게 기울어지자 투구 수가 여유로웠던 류현진을 빼고 대타 이디어를 내보냈다. 류현진은 중요한 복귀전을 7이닝 7K 1실점(4안타 무사사구)로 마무리(84구). 다저스는 9회에도 한 점을 더 보태 류현진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어줬다. 반면 제구가 흔들린 스털츠는 6이닝 4K 2실점(5안타 5볼넷) 패전(98구). 시즌 15패로 코레이아-버넷과 함께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다패 투수로 내려앉았다.
[mlb.com 영상] 류현진 14승 / 켐프 / 유리베 / 바니 / 스털츠
다저스 원/투/쓰리펀치 시즌 성적
커쇼 : 16승3패(22G) 161.1이닝 1.73/0.84/.195
잭  : 13승8패(27G) 172.1이닝 2.72/1.15/.245
현진 : 14승6패(24G) 144.1이닝 3.18/1.16/.251
*당초 류현진의 둔근 부상은 회복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졌다. 남은 정규시즌 전부 놓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러한 예상을 깨뜨리고 재빨리 복귀. 매팅리 감독은 지난 어깨 부상 때처럼 이번에도 류현진의 리햅 등판을 생략시켰다. 대신 장고 끝에 복귀전 상대를 워싱턴보다 부담이 덜한 샌디에이고로 정해줬다(로베르토 에르난데스의 워싱턴 상대 전적이 4경기 3승1패 1.19로 대단히 좋았던 부분도 작용).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이 그동안 지배력을 보여왔던 팀. 4경기 3승 0.71(피안타율 .195)로 '짠물 투구'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었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7월14일 경기에서는 올시즌 유일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고 10승 등정에도 성공했다(6이닝 무실점). 그 경기에서 류현진은 '빠른 슬라이더'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10삼진 중 5삼진을 슬라이더로 잡아낸 바 있다. 이후 류현진은 6경기 4승1패 2.33으로 승승장구 하다가 애틀랜타전 때 부상을 당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다행히 류현진은 부상 여파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1회 초구 패스트볼 구속은 89마일에 그쳤지만, 1사 3루 위기에 몰리자 패스트볼 구속을 95마일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번 샌디에이고전과 달리 오늘은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하는 모습.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간 뒤에는 낙차 큰 커브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7삼진 중 5삼진이 커브로 잡은 것. 후반기 류현진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있는 슬라이더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슬라이더 11구는, 지난 6경기 슬라이더 평균 구속보다 더 빨랐다(이전 86.9마일/오늘 87.5마일). 류현진은 빠른 슬라이더 장착 이후 7경기 슬라이더 평균구속이 87.0마일.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9번째로 빠른 구속이다. 반면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체인지업은 1회 솔라르테에게 장타(2루타)를 내준 후 아껴두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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