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yernes, Mayo 22, 2015

류현진 MLB일기<> 어깨부상, 길지 않은 시간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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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곧 돌아올 수 있을까? ⓒ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18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 습관적으로 어깨부터 돌려보니 조금은 뻐근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심하게 아프진 않았고, 말 그대로 ‘뻐근함’, 그게 딱 맞는 말이었습니다.

이미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통증 강도가 지난 시즌에 비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훈련을 통해 회복할 수도 있었지만, 등 부위가 아닌 어깨 부위였기 때문에 훈련장으로 출근해서 곧장 우리 팀 트레이너를 찾았습니다. 지난 시즌 때처럼 주사를 통해 소염제 치료를 받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트레이너가 LA에 있는 팀 닥터랑 의견을 나눈 후 주사 처방을 맞았고, 주사를 맞은 이후에는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23일 가벼운 캐치볼을 하기 전까진 팀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만 소화했고, 23일 캐치볼 30개를 하며 어깨 상태를 점검했지만, LA로 가서 팀 닥터에게 정밀 검진을 받는 게 더 낫겠다는 허니컷 코치님과 트레이너의 결정에 의해 애리조나를 떠나야 했습니다. 오늘은 이곳이 일요일이라 내일 오전에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을 받을 계획입니다.
선수라면 누구나 부상 없이 시즌을 맞고 싶어 합니다. 그러기 위해 어느 때보다 일찍 운동을 시작했고, 불펜피칭도 이전보다 더 많이 소화하면서 캠프를 맞아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데 대해선 아쉽고 안타까움이 크지만, 긴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받아들이려 합니다.
팔이 부러진 것도 아니고, 어깨에 큰 부상이 생긴 것도 아닙니다. 치료 잘 받고 재활 프로그램을 잘 마친다면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매팅리 감독께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자 명단을 언급하신 걸로 아는데, 그것은 제가 직접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뭐라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LA에서의 검진 결과가 나와야 앞으로의 행보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들 걱정하는 소리가 여기서도 들립니다. 전 괜찮습니다. 솔직히 시즌 앞두고 괜찮지 않으면 큰 일 아닌가요? 스프링캠프 동안 벌써 두 차례나 통증이 느껴지다 보니 저보다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이 보내는 우려의 시선이 몸으로 전해집니다. 치료 잘 받고 재활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다보면 다시 마운드에서 건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에 입을 맞아 치아가 손상된 커쇼도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더라고요. 그런 상태에서도 계속 공을 던지는 커쇼의 마인드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아마도 커쇼의 그 행동은 선수단 전체에 어떤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워낙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 시즌을 앞둔 선수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통해 뭔가를 일깨우려 한 몸짓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스프링캠프 기간이 짧게 느껴지는데, 제가 겪는 일들을 놓고 보면 참 길기만 합니다. 선수에게 부상은 가장 큰 ‘적’이나 마찬가지이고, 그 부상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다양한 준비를 하지만, 그것은 제 노력이나 운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길지 않은 시간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류현진 선물, 마지막 댓글 이벤트입니다. 어깨 부상 중인 류현진 선수에게 힘이 될 만한 응원의 메시지를 기사 하단 댓글로 남겨 주신 분들 중 2분을 추첨, 류현진 선수 사인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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